‘안드로이드 대부’ 앤디 루빈이 내놓은 첫 스마트폰 ‘이센셜 PH-1’이 지난 8월 출시 당시 많은 전문가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두 달여 만에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가 부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루빈이 있는 스타트업 ‘이센셜 프로덕트’는 이센셜 폰 가격을 200달러 낮춰 499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삼성과 애플이 빈틈없이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신규 스타트업이 진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비슷한 성능대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이 정도 가격 인하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센셜은 지난 두 달여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입소문’에 비해 판매가 저조한 점이 가격 인하를 앞당긴 요인이라는 관측이 나올 뿐이다. 테크크런치는 “이센셜폰 최대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카메라 속도는 지속해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 보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말하고 있다”면서 “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가격이 경쟁적 상승 국면을 보이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가격이 이처럼 내린 것은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센셜은 699달러를 주고 기기를 산 초기 구매자도 오는 12월 15일까지 200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화이트 PH-1 등 제품을 ‘가족·친구 크레딧’을 통해 구매할 때 우선권을 주고 200달러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발표됐다. 가격할인은 미국에만 한정됐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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