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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드시 잡는다"…충북, 오리 180만마리 사육중단 '초강수'

작년 ‘AI 진앙’ 충북, 전국서 첫 도입

감염 위험 91개 농가 대상

/연합뉴스




충북의 가금류 농가에게 조류인플루엔자(AI)는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악몽이다. 3년 전인 2014년 AI가 퍼져 18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매년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처음으로 음성에서 AI가 발생해 모두 392만 마리의 오리와 닭을 살처분해 ‘AI의 진앙’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충북은 올해 AI를 반드시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AI 발생 우려가 있는 농가에서 겨울철 4개월 동안 아예 오리를 사육하지 않는 ‘AI 휴지기제’를 도입했다. 휴지기제는 지난해 경기도 안성에서 시행했지만, 광역자치단체가 도입한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대상 농가는 두 차례 이상 AI가 발생한 농가와 반경 500m에 있는 농가, 시설이 열악해 AI 감염 위험 등이 있는 91개 농가다. 휴지기제 도입으로 이들 농가가 겨울철 사육하지 않는 오리는 91만 마리다. 오리는 일반적으로 새끼를 키워 출하하는 데 50여 일이 걸리기 때문에 휴지기 충북에서는 4개월간 182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되지 않는 셈이다.



사육을 중단한 농가에는 오리 1마리당 510원의 사육 휴지기 보상금을 준다. AI로 키우던 오리들을 살처분했던 경험이 있는 농가들의 입장에서도 휴지기제 시행은 나쁘지 않다. 다만 농가에 오리 사육을 위탁하는 축산·유통업체가 오리 수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이유를 들어 한때 난색을 보였으나 해당 시·군의 설득으로 사육 중단을 받아들였다.

충북의 대규모 오리 사육중단이 AI 차단에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철새에 의해 전파되는 AI를 완전 차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휴지기제는 AI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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