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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몰린 베네수엘라…13일 채무 재조정 시도

엘 아이사미 부통령 협상능력엔 의문

피치, 신용등급 투기등급 수준 하향

국제유가 하락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미국의 금융제재 등으로 경제붕괴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가 오는 13일(현지시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채권자들과 채무 재조정 협상에 들어간다.

4일 현지 매체인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1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타렉 엘 아이사미 부통령 주재로 채권자 회의를 소집했다. 지난 2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일방적으로 대외부채와 지불금에 대해 채무 조정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전문가들은 관련 경험이 전무한데다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엘 아이사미 부통령이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마두로 대통령의 채무 구조조정안 발표 이후 베네수엘라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CC’에서 투기등급 수준인 ‘C’로 하향 조정하고 “디폴트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계는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이 100억달러에 불과한 반면 총부채는 1,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8월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정치에 대응해 미국이 고강도 금융제재를 부과한 뒤 해외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조달 길이 막히면서 대외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 이전에도 유가 하락과 통화가치 폭락으로 식량난과 함께 물가가 한해 20배 넘게 뛰는 경제혼란을 겪어왔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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