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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1년…끝나지 않은 트럼프·클린턴 전쟁

의회 'e메일 스캔들' 재조사

FBI, 클린턴 수사자료 제출

트럼프·푸틴 회담 앞두고

'러 커넥션' 논란도 재점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사상 최악의 이전투구로 막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 간 비리를 둘러싼 공방전이 대선 종료 1년 만에 새 국면에 돌입했다. 집권 이후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발목이 잡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한 의혹 제기로 클린턴 전 후보를 대선 내내 괴롭혔던 ‘e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마침내 끌어낸 것이다. 한편 특검이 트럼프 캠프의 전 선대본부장 등 3인방을 처음 기소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해 ‘러시아 커넥션’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4일(현지시간)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e메일 스캔들 수사가 불기소로 결론 난 시점과 이유 등을 담은 자료를 상원에 제출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e메일 스캔들은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 사설 서버를 구축하고 국가기밀을 포함한 공문서를 e메일로 주고받은 보안 문란 혐의다. FBI는 지난해 7월 불기소로 수사를 종결했다가 대선 11일 전 재수사를 발표하고 다시 9일 만에 무혐의를 확정해 지난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당시 FBI 국장은 러시아 커넥션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끝에 지난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다.

코미 전 국장 해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공화당의 요구에 따라 e메일 스캔들 수사의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는 방대한 자료들을 제출하며 의회 조사에 협조하고 나서자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클린턴 전 장관의 e메일 스캔들이 다시 정국의 중심 이슈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3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백악관과 전용기에서 법무부와 FBI에 클린턴 수사를 촉구하는 트윗을 8건이나 쏟아냈다. 그는 “삭제된 e메일들과 서버 등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의혹을 부추겼다.



다만 e메일 스캔들이 재점화한다고 ‘러시아 커넥션’ 의혹이 잠잠해질지는 의문이다. 민주당은 검증의 칼날은 권력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특검 역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 언론은 문제는 항상 그 자신이었듯 트럼프 대통령이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하며 ‘러시아 게이트’에 불을 붙일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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