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6회째를 맞는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건축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맹성규 국토교통부 차관을 비롯해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등 공동 주최 기관장을 비롯해 유인상 한국주택협회 부회장 등 후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안길전 시행위원장과 신정철 준공 부문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과 수상자, 가족 및 지인들이 함께했다.
조충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설계자의 재능과 건축주의 안목이 합쳐져야 좋은 건축물이 탄생할 수 있다”며 “설계자·건축주·시공자들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이 한국 건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성규 차관은 축사에서 “매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통해 국민과 건축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품격 있는 건축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건축수준 높이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민간 부문 출품작들의 작품수준이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 위원장은 “심사과정에서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 타워와 같은 기념비 작품뿐만 아니라 건축사의 놀라운 재능으로 25평 대지에 지어진 마법 같은 건축물도 만날 수 있었다”며 “민간 부문에서 높아진 건축 수준을 보면서 건축을 보는 한국 사회의 시각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건축물이 국가의 문화와 격을 높인다”며 “한국건축문화 대상이 한국의 국격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건축계 별들의 잔치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이종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건축은 문화다’라는 모토로 시작한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우리나라 건축의 아름다움과 우수한 기술을 알리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며 “한국건축문화대상이 건축이 예술과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직후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 및 로비에서 열린 수상작 전시회도 성황을 이뤘다. 수상자들은 전시회를 찾은 이들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기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수상작 전시회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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