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동맹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강력한 대북 메세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 등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도 한미 양국 정상이 공유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정책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 경제,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초당적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한미동맹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회에서 다시 한 번 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선 “힘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답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존 워싱턴 메시지의 반복에 불과하고 우리 국민이 안심할 만한 새로운 강력한 대북 메세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국까지 와서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북유화 정책과 굳이 충돌하지 않으려는 외교적 제스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짧은 시간에 문재인 정권이 대북유화 정책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경제 통상분야 양보를 했을까 하는 의문만 드는 한미 정상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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