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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처음 참석한 트럼프 "만성적 무역오용 용납 안해"

CEO서밋 연설서 공격 포문

'교역 자유화' 성명 험로 예고

美 '보호' 대신 '공정' 표현 요구

실무협상선 문구 합의 불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도착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집중하고 있다. /다낭=AFP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일 베트남 중부 관광도시 다낭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각국 정상들은 첫날인 10일 만찬과 비공식 다자·양자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지속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성장 증진 △역내 경제통합 심화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중소기업 경쟁력과 혁신 강화 △기후 변화에 대응한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 등 4대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당선된 이래 처음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회원국 정상들이 역내 교역 자유화와 경제통합 방안을 놓고 이견을 노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만성적인 무역 오용을 참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미국을 이용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APEC은 지난 8∼9일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 논의를 하는 장관급 실무협상 과정에서도 무역에 관한 문구에 끝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다낭=AFP연합뉴스


한편 APEC은 환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 1989년 출범했다. 회원국은 21개이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세계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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