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콤비나트 건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포괄적 경제개혁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원유뿐 아니라 석유 관련 산업에서도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석화 콤비나트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화학제품을 생산해 중국 및 아시아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200억달러(약 22조원)가 투자되는 석화 콤비나트는 홍해 인근 산업도시 얀부에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 생산 개시 목표는 2025년이며 일일 4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연간 900만톤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유세프 벤얀 사빅 CEO는 “(완공시) 세계 최대의 콤비나트가 될 것”이라며 “3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을 1.5 %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가 석화 제품 증산에 나서면 국가 간 경쟁이 격화되고 아시아 화학업체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신문은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가에 원유를 제공해 원가 경쟁력이 높은 화학제품을 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경우 아시아 업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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