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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호프먼 "불치병, 내 꿈 방해 못한다"

작년 11월 근이영양증 확진

같은 어린이환자 위한 대회 계획

모건 호프먼 /골프채널 캡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모건 호프먼(28·미국)이 불치병인 근이영양증(근육위축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호프먼은 5일(한국시간)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11월 근이영양증 확진을 받았다면서 “이런 삶을 경험하게 돼 정말 행운이다(I was so damn lucky)”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 골프채널은 불치병인 근이영양증은 근육량이 서서히 상실돼 결국에는 걸을 수도 없고 숨 쉬거나 무엇인가를 삼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골퍼로 전향한 지난 2011년 오른쪽 가슴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그는 5년간 총 25명의 의사를 만나며 혼란과 좌절을 겪었다고 밝혔다. 2013년 PGA 투어에 입성한 그는 아직 첫 우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창 투병하던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2017-2018시즌에도 4개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 2차례와 공동 23위 2차례를 기록했다.



호프먼은 조만간 뉴저지주 아콜라 골프장에서 근이영양증을 앓는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 골프대회를 주최할 계획이다. 그는 “나는 운이 좋다. 이제 골프를 넘어선 새로운 소명을 발견했다”면서 “이 병이 나의 PGA 투어 우승의 꿈을 방해하지 못한다. 그 무엇도 사람들이 꿈을 향해 달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골프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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