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돌’ 빅스가 연말 가요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하나로 음악방송에 오른다. 그것도 지난해 5월 발표한 ‘도원경’으로 말이다.
빅스는 지난해 12월 31일 ‘2017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해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퍼포먼스를 새롭게 구성한 무대를 주제아래 ‘도원경’을 선보였다.
이 곡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동명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마치 무릉도원 속에서 풍류를 즐기는 신선들의 모습을 표현한 듯한 퍼포먼스로 빅스만의 ‘동양 판타지’를 그려냈다.
앨범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는 “많은 케이팝 노래들과 다르게 영어로 된 훅보다는 ‘너로 물든 색이 아련하고 눈부시게 빛나’와 같은 시적인 가사가 동양적인 느낌을 전달한다”며 “파워풀한 동작에 부채 안무를 녹여낸 빅스가 모던하면서도 동양적인 스타일을 잘 믹스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도포 자락을 휘날리고 부채를 펼치는 등 다른 출연자들과는 콘셉트, 의상까지 모두 차별화 됐던 이날 빅스의 무대는 왜 빅스가 7년 동안 대표적인 ‘콘셉트돌’로 손꼽힐 수 있었는지를 증명했다.
방송이 끝난 이후부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시의 빅스 무대는 네이버TV에서 하루만에 25만 뷰를 넘어서더니 3일 오후 7시 기준 86만 뷰를 기록하며 네이버TV TOP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빅스는 오는 6일 방송되는 MBC ‘쇼! 음악중심’에 재출연하게 됐다. 이미 활동이 끝난 곡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아 방송에 재출연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음악중심’에서 보여줄 빅스의 무대에 다시 한 번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음악이 통하는 것처럼, 좋은 콘텐츠 역시 결국은 통한다는 것을 빅스는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뱀파이어, 저주인형 등 발표하는 앨범마다 독창적인 콘셉트를 내세워 눈과 귀를 만족 시켰던 빅스의 내공이 다시 한 번 빛나는 순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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