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에서는 날선 신경전을 벌이던 김제혁(박해수 분)과 똘마니(안창환 분)의 갈등이 폭발, 쫄깃함을 더했다. 또한 우완으로 바꿔 맹훈련 중인 김제혁을 향해 구단들의 러브콜 소식이 전해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거 구치소에서 김제혁 어깨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힌 똘마니는 서부교도소에 이감된 후 “김제혁의 숨통을 끊어놓겠다”며 호시탐탐 목숨을 노려 긴장감을 높였다. 때마침 홀로 소각장으로 향하는 김제혁을 본 똘마니는 미리 준비한 신나에 불을 붙여 소각장 안에 던지고 문을 잠갔다. 하지만 그 곳에 있던 사람은 김제혁이 아닌 무기수였고, 분노가 폭발한 김제혁은 교도관 이준호(정경호 분)의 도움으로 똘마니를 찾아가 정신 없이 주먹을 휘두르며 통쾌한 사이다를 날렸다.
화염 속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한 무기수는 “죽게 놔두지 왜 살렸냐”고 오열해 궁금증을 키웠다. 교도소 내에서 웃음을 잃은 채 생활하는 무기수는 무려 4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인물. 알고 보니 딸을 윤간했던 가해자들에게 눈물의 복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똘마니로부터 김제혁을 보호하기 위한 2상6방 식구들의 눈물겨운 가족애도 펼쳐져 웃음을 선사했다. 장기수(최무성 분)는 김제혁에게 위협을 가하는 똘마니를 한 방에 제압, 숨겨왔던 카리스마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제혁이 취침 도중 화장실에 가자 장기수를 비롯해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한양(이규형 분), 유대위(정해인 분)가 벌떡 일어나 화장실 앞을 지켜 폭소를 안겼다.
한편, 유대위는 억울한 누명을 벗어주기 위해 법정 증언을 약속한 주상병(신원호 분)이 다른 중대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나서며 희망을 키웠다. 자신을 기다리는 연인을 위해 금단 현상을 겪으면서도 약을 끊으려는 한양의 사투, 거친 모습 속에 숨겨진 따뜻한 속정의 소유자 팽부장(정웅인 분)의 훈훈한 에피소드도 이어지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언론 보도를 통해 김제혁의 야구 시작 소식을 접한 변호사(유재명 분)가 구단들과 접촉한 후 다시 그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호사는 “10개 구단에 연락을 했는데 모두 다 너와 계약하고 싶단다. 다시 한 번 해 보자”면서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어떤 구단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좌절했던 김제혁은 기쁜 마음에 지호(정수정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지호는 “우리 이미 헤어졌어. 정신 차려”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여운을 남겼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 밤 9시 1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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