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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유기 사태 원인...“촉박한 제작환경·비용절감 위한 쪼개기 발주 때문”

언론노조 MBC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이 ‘화유기 사태’의 근본 원인에 대해 지적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과 언론노조 MBC 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A씨의 동료들, 김한균 언론노조 위원장, 그리고 ‘혼술남녀’ 故 이한빛PD의 유족인 동생 이한솔씨 등이 참석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화유기’ 추락 사고 현장 조사 결과 발표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언론노조 MBC 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은 ‘촉박한 제작환경과 업무 규정에도 없는 제작비 쪼개기 발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제작비 절감을 위한 쪼개기 발주를 한 거다. 해당 작업의 경우 전기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업체에서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소도구 팀에서 작업했다. 발주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며 ”소도구, 소품팀에 나눠서 일을 시킨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지시가 아닌 보직이라는 해괴망칙한 논리를 들이밀며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고 부당함을 밝혔다.



이에 언론노조 측은 “정확히 전기 공사 업체와 계약하지 않고 위법인 쪼개기 계약을 했다. 책임자의 자세가 부족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죄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도 이런 작업장에서 일 하고 있는 작업자들의 건강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주말극 ‘화유기’ 는 지난 24일 제작 지연으로 방송사고가 난 데 이어 촬영장에서 스태프 추락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28일에는 고용노동부의 현장조사까지 이뤄졌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3일 스태프 추락 사고 현장 목격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tvN은 지난달 29일, 3회를 30일에 방송하고 4회를 차주로 미루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또한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 환경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며 “철저한 점검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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