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최근 청소·경비원 고용문제와 관련해 노동자와 학교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15일 반 수석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간 노동자, 학교 측과 면담을 했다. 먼저 연세대 청소·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정년퇴직자들의 빈 자리를 (학교 측이)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함으로써 근로여건이 열악해지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청소·채용방식과 관련해 고용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 수석은 “사립대학의 문제라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대학 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 측과 만난 반 수석은 “대학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대학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노동자 측과 대화를 하면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은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이 모인 곳”이라며 “대학이 고용주로서 솔선수범하여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안정의 보장은 근로소득 확충과 소득격차 완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 측에서도 이러한 정책방향을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동자와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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