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최승현)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 첫 출근했다. 의경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이날부터 다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6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탑은 언론의 플래시 세례가 두려운 듯 완전무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탑은 지난해 2월 9일 논산훈련소 입소 당시와 유사한 차림이었다. 방한 점퍼에 털모자로 온 몸과 눈을 감쌌으며, 이번엔 검은 마스크까지 착용해 얼굴 전체를 가렸다.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섬뜩한 올블랙 의상.
물밀듯 들어온 취재진 행렬에도 탑은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면목 없다”는 심경이 의상으로 대신 전해진다.
탑은 이날 오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로 출근해 면담을 통해 담당 부서를 배정 받았다. 의경에서 직위해제된 탑은 이제부터 이곳에 출근하며 남은 군 복무 기간을 채워야 한다.
지난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의경 복무를 한 탑은 지난해 6월 5일까지 총 117일간 복무했다. 앞으로 남은 복무 기간은 520일이다.
대마초 흡연으로 논란을 일으킨 탑이 여전히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는 남은 520일간에도 침묵을 지키며 오로지 군복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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