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경기 평택의 한 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불이 나, 진화에 나선 소방서장과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해 총 8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6시 5분께 평택시 통복동 통복시장 내 1층짜리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통복시장 입구에 위치한 1층짜리 목조 점포와 불법 증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2층 창고를 태운 뒤 인근 마트 등 3곳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총 4개 건물 527㎡가 불에 탔다.
이 불로 상가 안팎에 있던 시민 6명이 대피 중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인접 건물 2층 가로 3m·세로 5m 크기의 임시 가설물 위에 올라 현장 지휘를 하던 서삼기(55) 평택소방서장이 가설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약 2.5m 아래 계단으로 추락해 타박상을 입었다.
서 서장은 추락하면서 계단에 손을 짚었으나 가슴 부위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뒤 바로 현장에 복귀했다.
의용소방대원 황모(36)씨는 진압 보조활동 중 연기를 마시는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2시간여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78명을 동원해 오전 11시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점포는 건축물 대장 상 1층 건물인데, 2층에 합판으로 만든 창고가 있었다”며 “주변 샌드위치 패널조 건물로 불이 옮겨 붙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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