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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내리는 국민의당

■ 바른정당과 통합 놓고 창당 2년 만에 '사분오열'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추위, 신당 이름 ‘미래당’ 결정

녹색돌풍 뒤로하고 분당 마침표

安 “통합해 더 많은 일 하겠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갈등으로 분당을 눈앞에 둔 국민의당이 2일 창당 2주년을 맞았다. ‘중도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지난 2016년 문을 연 국민의당은 통합 반대파의 신당(민주평화당) 창당과 중재파의 엇갈린 거취 표명 등 ‘사분오열’ 속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민의당’ 간판으로 맞은 마지막 생일날 국민·바른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신당의 이름을 ‘미래당’으로 결정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굵은 한 획을 그은 2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통합으로) 지난 2년 동안 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며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역주의, 이념논쟁, 진영논리, 지긋지긋한 양당제를 탈피하는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은 39석을 내세워 국회 캐스팅보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시작된 통합 논의로 당내 갈등이 격화하며 끝내 ‘분당’으로 치달은 채 간판을 내리게 됐다. 39석인 국민의당 의원 중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14명은 통합에 반대해 민평당 창당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중재파였던 황주홍 의원이 합류를 선언했다. 이용호 의원도 민평당 합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파 중 박주선·주승용 의원은 통합신당을 선택했고 김동철 원내대표도 곧 이들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통합신당의 이름을 ‘미래당’으로 최종 결정했다. 안 대표는 “정당 중에서 미래에 대해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당은 통합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지고 대한민국 미래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전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 추인 등을 거쳐 오는 13일 바른정당과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민평당 의원들은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다음날인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개별 정당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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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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