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인 종합 4위를 노리는 가운데 누가 최강국의 자리를 차지하느냐도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금메달 수와 메달합계를 놓고 종합순위 기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나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기준으로 노르웨이(11개), 캐나다(10개), 미국, 러시아(이상 10개) 순으로 1~4위를 차지했다. 나란히 금메달 8개씩을 따낸 네덜란드와 독일이 각각 5, 6위에 올랐다.
‘러시아 변수’가 발생한 평창에서는 겨울 스포츠 강국 노르웨이·캐나다·독일·미국 등의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22회 소치 올림픽까지 수확한 누적 금메달에서는 노르웨이가 118개로 가장 많고 미국(97개), 독일(87개), 캐나다(63개), 러시아(50개·소련 기록 제외)가 뒤를 잇는다.
109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노르웨이는 2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린다. 미국 베팅업체인 라스베이거스스포츠베팅은 노르웨이를 종합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 꼽았다. 오즈샤크(Oddsshark)와 오스트리아의 유명 베팅업체인 비윈(bwin)도 노르웨이를 우승 1순위로 책정했다.
통계전문업체 그레이스 노트는 지난 10일 평창올림픽 예상 메달 순위에서 독일의 우세를 예측했다. 노르웨이와 나란히 금메달 14개씩을 획득하고 독일이 은메달에서 12개로 노르웨이의 11개보다 하나 더 많이 따낼 것으로 봤다. 이 업체는 독일이 ‘도핑 스캔들’에 얽힌 러시아 선수들의 불참에 따른 반사 이득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독일 선수는 156명이다. 독일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세부 종목 102개 가운데 17개 종목에서 지난해 세계 최고 타이틀을 석권하며 무서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은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스키점프 등 설상 종목에서 대량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미국은 대규모 선수단으로 종합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은 선수만 무려 242명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역대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어느 나라 선수단보다 많은 인원이다. 미국은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등에서 강세를 보인다.
전통의 강호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는 도핑 스캔들에 따른 추락으로 메달 수확이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