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개발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주택용지 17만4,261㎡(4,744억원), 상업용지 2만1,013㎡(763억원)을 시장에 팔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산업용지 7만3,000㎡(502억원)는 투자유치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동주택용지는 6·8공구 A9·A10 블록으로 지난해 추진됐던 국제공모 지역과 붙어 있어 시행사와 건설사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송도동 396의1 일원의 A9블록은 6만2,895㎡에 공동주택 991세대를 지을 수 있으며 건폐율 40%에 용적률 200%, 최고 130m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A9에 남쪽으로 붙어 있는 A10블록은 11만1,368㎡의 면적에 아파트 1,656세대를 지을 수 있다.
A9과 건폐율은 같으나 용적률이 190%, 최고높이가 120m로 A9과 다소 차이가 있다.
A9·A10블록은 지난해 국제공모를 진행했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과 인접해 있어 향후 이 지역이 개발될 경우 바다 조망과 6·8공구 개발수혜를 모두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송도 6·8공구는 사업 면적 128만㎡를 상업시설 13만㎡, 체육시설 72만㎡, 주상복합 25만㎡, 단독주택 12만㎡, 공동주택 6만3000㎡로 나눠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국제공모를 실시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지 못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의 Sd-3 블록2개 필지 9,964㎡, Sd-4블록 9개 필지 1만1,043㎡도 매각한다.
송도 4공구 내 마지막 남은 상업·업무용지인 이 부지는 인천대입구역과 연계한 최적의 교통환경과 송도 롯데몰, 신세계몰과 인접해 있어 향후 상권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식정보산업단지, 인천대, 송도 3공구 주거단지 등 풍부한 배후시장과 개인투자가 가능한 소규모 토지로 포함돼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폐율은 각각 50%, 용적률은 350%와 300%로 계획돼 있으며 현재는 공동주택 견본주택이 들어서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토지매각은 개발재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상반기 안으로 50% 이상을 집행 할 방침”이라면서 “일부 매각 예정 부지는 알짜배기로 소문이 나 원만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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