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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추격에 민관 '2K 프로젝트' 가동

산업부, 반도체.디슬플레이 간담회

기존 1,000분의1 불과 전력으로 1,000배 성능 내는 반도체 개발

지능형 플렉시블 패널개발도 박차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민관이 함께 2K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기존 반도체의 1,000분의1에 불과한 전력으로 1,000배의 성능을 내는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20% 이상 신축이 가능한 지능형 플렉시블 패널 개발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와 한국의 양대 수출 효자상품인 디스플레이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잘 나가고 있을 때 격차를 더 벌리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한국을 쫓는 중국은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 업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2017년 3·4분기)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부는 먼저 고효율 반도체 개발을 통해 중국의 투자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발생과 인력·기술유출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주재료인 실리콘보다 효율성이 높은 탄화규소(SiC), 텔룰라이드(GST), 질화칼륨(GaN) 등 신소재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나노 단위를 초월하는 피코(1nm) 레벨 공정기술 개발도 착수한다.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초병렬 컴퓨팅 시스템 및 인공지능을 사물인터넷 (IoT) 기기에 탑재하는 에지 컴퓨팅(Edge-computing) 기술에 투자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3~4%에 머무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서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구축해 설계·디자인·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FIV(Flexible Intelligent Varied)-Display’ 프로젝트를 통해 플렉시블 패널의 신축성을 20%까지 향상하고 이를 통해 접이식·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 제품 상용화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월 수백장 규모로 2세대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결과물의 평가와 실증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도 두 분야에 오는 2024년까지 80조4,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낸드 14조4,000억원과 AP에 6조원 등 총 20조4,000억원을, SK하이닉스도 낸드에 총 31조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에 14조원, LG디스플레이는 OLED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에 따른 일자리는 약 3만개 정도 늘 것으로 추산된다./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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