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남 김여정, 시종일관 여유

검은색 롱코트에 앵클부츠 단정한 차림

이동·환담 내내 여유 미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한 뒤 이동하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검은 롱코트에 앵클부츠를 신은 단정한 차림이었다./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9일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북한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오후 1시 46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김 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김 제1부부장은 목과 팔에 밍크가 달린 검정 코트를 걸치고 등장했다. 머리는 화려하지 않은 장식으로 반묶음했고, 검은색 앵클 부츠를 신은 단정한 차림이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의전실로 이동하는 내내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북측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께 공항 의전실에 입장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20여 분 환담했다. 환담장에서도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과 서로 조 장관 맞은편 자리를 양보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과 연결된 KTX 역사로 이동해 2시 34분께 열차에 탑승, 강원도로 향했다.

/송주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