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42)이 자신의 공연에서 남편인 배우 정석원(33)의 필로폰 투약 사건에 대해 눈물로 사과했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7~2018 백지영 콘서트-웰컴 백’에서 오프닝곡으로 ‘총맞은 것처럼’과 ‘싫다’를 부른 뒤 “많은 분이 걱정해주셨던 부분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백지영은 “저는 남편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아내 된 사람으로서 함께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오늘 이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오랜 시간 이날을 기다렸고, 또 기대해주셨던 많은 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어제 10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남편의 큰 잘못으로 염려 끼쳐 드려 부인으로, 아내로, 동반자로서 진심으로 함께 반성한다.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가 사는 모습을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하고 부탁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 사람(정석원)과 결혼할 때의 혼인서약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저는 언제나 그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로 곁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거듭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013년 9살 연하의 정석원과 결혼한 백지영은 지난 9일 정석원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소식이 알려졌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 공연은 오후 7시에 한 차례 더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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