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남하는 것을 놓고 천안함 유족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23일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회장 이성우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4일 토요일 오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이 우리나라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가족들의 뜻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천안함재단 임시이사회에서 기자회견문에 들어갈 내용과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기자회견문에는 정부가 유족들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김영철의 방남을 수용했다는 데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의 결정으로 유족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북한은 김영철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총국장을 지냈고 우리 측에서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인식돼 왔다. 우리 군은 천안함 폭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는 북한군 4군단과 대남 공작을 맡은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며, 당시 4군단장이었던 김격식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사건을 주도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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