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최고 목표예요.”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22)이 대방건설과 후원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는 각오를 밝혔다.
이정은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방건설과의 후원 계약 조인식에 참석해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이사와 함께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자세한 후원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간 8억원에 성적에 따른 별도 보너스가 주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명이인이 많아 ‘이정은6’로 불리는 이정은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 다승,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을 휩쓸며 ‘핫식스’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이정은은 계약식에서 “지난해 골프를 시작하고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냈고 이제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대방건설의 새 가족이 돼 영광이고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큰 목표로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들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5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라는 그는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의 현재 세계랭킹은 25위인데 랭킹 포인트가 높은 미국 대회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국가당 4명까지 제한되는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 무대 진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회원으로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그해 상금 순위 40위 이내에 드는 상금을 모으면 다음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에 오른 박성현이 이 같은 방식으로 LPGA 투어에 진출했다.
이정은은 9일 베트남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으로 자신의 2018시즌을 시작한다. 이후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 참가한 뒤 KLPGA 투어 대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국내 무대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4승을 거둔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과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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