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은 20일 복당 불허 결정과 관련해 “일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을 뒤집을 시간을 드리겠다”면서 “역사는 ‘일부 지도부’의 그릇된 행위와 판단을 샅샅히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니 구속되는 게 당연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참 우습다. 제가 11년 전에 한 얘기”라면서 “제가 그때 한 말이 모두 사실이었는데 저 말을 했다고 당원 자격이 정지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님들, 그때 모두 외면하거나 발뺌하거나 도망가시지 않으셨냐”면서 “MB가 힘 빠지니까 이제야 구속돼야 한다고 말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은 프레시안 폭로 건이 논란 중이라고 복당을 불허했다”면서 “축구 하다가 좀 심하게 파울 했다고 대한농구연맹에서 축구 선수 자격 정지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일갈했다.
정 전 의원은 “MB는 즉시 구속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로 당원자격이 정지된 정봉주는 MB 가 구속되는 순간 당원 자격이 정지된 원인이 사라지므로 당원 자격은 자동 복원이다. 복당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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