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항공·선박·철도 등 대형 교통 재난에 대비한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송파안전체험교육관’(사진)이 문을 연다. 3가지 교통수단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첫 안전체험관이고 규모에서도 연면적 5,516㎡로 서울에서는 보라매안전체험관(8,023㎡)에 이어 두 번째다.
송파구는 마천동 천마근린공원에 기존 어린이안전교육관을 리모델링해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을 개관하고 개관식을 오는 29일 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안전교육관은 지난 1999년 씨랜드화재 사고로 송파구 어린이들이 다수 희생된 것을 추념하고 이를 예방하고자 운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번에 대상을 확대하고 규모를 키운 셈이다.
전체는 연면적 5,516㎡, 4층 규모로 1·2층에는 질식·중독사고 같은 생활 안전 교육공간과 지진·태풍·화재진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재난안전관, 승강기 안전관, 교통 안전관 등이 있다. 3·4층에는 전국 최초로 항공·선박·철도 등 대형 교통수단에서 사고가 났을 때 행동요령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항공기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구명복을 입고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밖으로 탈출하고 바다에 빠졌을 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허들 자세를 익힐 수 있다. 침몰하는 선박에서 탈출해 바닷속으로 안전하게 입수하는 체험도 하게 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갈수록 복잡·다양화되는 재난에 대비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사전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안전체험교육관 홈페이지(www.isafeschool.com)와 전화(02-406-5868)로 하면 된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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