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3건 의혹 외에 추가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대구은행 인사부서 등을 2차 압수 수색을 해 2015년 이전 채용 관련 자료들도 확보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대구은행 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2017년과 2015년에도 유사한 형태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 인사부장 2명과 인사 실무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 일부 추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수사를 광범위하게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지검은 최근 대구은행 인사 관련 부서, IT 센터, 인사 담당 직원 주거지 등 6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2차 압수수색을 했다.
이 과정에 이미 확보한 2015∼2017년 신입사원 채용 관련 자료뿐 아니라 그 이전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차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추가로 불러 과거 채용비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 불똥이 대구은행 경영진에게까지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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