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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톱 20'도 보인다

ATP 마이애미오픈 16강전 승리

6연속 8강...17위 이스너와 격돌

정현이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오픈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소자를 상대로 공을 받아넘기고 있다. /마이애미=AP연합뉴스




남자테니스 아시아 최고 랭커인 정현(23위·한국체대)이 세계 톱2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정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를 2대0(6대4 6대3)으로 꺾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뤘다. 또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 오는 4월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0위 안쪽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하며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한 정현은 올해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해 주목받는 차세대 선수로 자리했다.



정현은 29일 오전4시 존 이스너(17위·미국)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이스너는 16강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를 2대0(7대6<7대0> 6대3)으로 물리쳤다. 2012년 세계 9위까지 올랐던 이스너는 208㎝의 장신으로 강서브가 주특기다. 투어 대회에서 통산 12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정현과는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최근 대결인 올해 1월 뉴질랜드 대회에서는 정현이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이스너는 8강에 오른 뒤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현은 명백하게 현재 세계 최고이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마이애미 오픈은 마스터스1000 시리즈로 4대 메이저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대회다. 연간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1000 시리즈의 올해 두 번째 이벤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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