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했다가 아버지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함께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율리야 스크리팔이 위독한 상태를 넘기고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녀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솔즈베리 지역병원의 크리스틴 블랜샤드 의료실장은 “율리야의 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24시간 간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친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안정된 상태지만 여전히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 풀려난 스크리팔은 이후 영국으로 망명했다가 지난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딸 율리야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영국 당국은 이들이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노출된 점에 근거해 암살 시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