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두 달 간 서울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프리랜서 72%는 월수입이 200만원 미만이었고, 프리랜서 간 수입 양극화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32.6%였으며 100만~200만원 미만 39.0%, 200만~300만원 미만 15.5%, 300만~400만원 미만 7.0%, 400만원 이상은 5.8%를 차지했다. 월평균 수입이 50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응답자도 14.1%에 달했다. 프리랜서의 보수는 객관적 기준 없이 업계 관행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 24.4%는 보수가 ‘업계 관행’으로 결정된다고 답했다. 작업에 들이는 시간(23.8%), 작업의 난이도(17.6%), 경력(14.6%)이 뒤를 이었다.
프리랜서 절반 이상(54.6%)은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일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 해지 때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비율은 60.9%로 나타났으며, 보수를 늦게 받거나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도 23.9%였다. 평균 체불금액은 260만원에 달했다.
서 관계자는 “프리랜서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업무에 대한 표준단기기준 마련 등 대책이 시급하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프리랜서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끊고 사회 안전망을 조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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