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수집품으로 공룡 화석이 등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드루오 경매장에 공룡 화석 2점이 경매물로 이름을 올렸다. 돈 많고 공룡을 사랑하는 애호가의 인테리어 소품이 될 ‘디플로도쿠스’와 ‘알로사우루스’의 화석이다.
전체 길이 12m에 달하는 디플로도쿠스 화석은 45만 유로(약 6억원), 이 보다 크기가 작은 3.8m의 알로사우루스 화석은 65만 유로(8억6,000만원)에 각각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구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화석이 각각 140만 유로(18억7,000만원)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공룡 화석이 과학자들의 연구용이나 박물관용 소장용이 아닌 인테리어 소품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낙찰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다고 AFP는 전했다.
목과 꼬리가 제일 긴 공룡으로 유명한 디플로도쿠스는 후기 쥬라기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이다. 이에 반해 중생대 쥬라기 후기에 번성한 육식성 알로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냥꾼으로 악명을 떨친 공룡이다.
경매를 주관하는 비노슈 에 지퀠로 옥션의 라코포 브리아노는 “전통적으로 공룡 화석의 구매자는 미국과 유럽의 돈 많은 억만장자들”이라며 “최근에는 중국의 부자들도 공룡 화석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같은 할리우드 연예인들도 공룡 화석의 팬”이라며 “이제는 공룡이 그림과 같은 장식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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