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공식적인 종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바 있는 ‘남북한 간 종전논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분석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 종전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핵화와 종전선언 중 무엇이 더 우선순위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두 정부(남북)가 앉아서 회담을 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를 명명할 수 없다”면서도 “나는 단지 우리가 분명히 휴전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우려를 하고 있지 않다. 남북이 논의해야 할 많은 내부 이슈들이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걸 이해한다”며 “우리는 개선된 남북관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가 비핵화와 별개로 향상될 수 없다’고 말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그(문 대통령)는 이 점을 매우 분명히 했으며, 이는 회담의 매우 큰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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