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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SBA "문화예술 신직업 만든다"

IT융합 실무형 인재 양성 목표로

대학 8곳과 '창조아카데미' 사업

일자리페스티벌 1,500여명 몰려

“직접 공연장에 실습도 나가고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면서 무대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B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KA) 공연을 봤는데 무대장치와 곡예 실력에 보는 내내 탄성이 나왔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공연장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도 떠올랐다.”(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매니저 K씨) 이들은 프레임 이화창조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적은 사례다.

‘스무살’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올해 ‘문화예술 신직업’ 창출에 승부를 건다. 문화와 정보통신(IT)을 융합한 신직업 일자리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최근 뜨고 있는 문화산업을 더욱 확산하고 이를 타 산업과 융합함으로써 서울경제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에서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최근 이화여자대학교 프레인 이화창조아카데미와 함께 문화예술분야를 특화해 진행한 ‘2018년 문화산업 4.0: 일자리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났다고 22일 밝혔다. 1,500여명의 대학생·직장인 등이 참가했으며 21개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해 일자리매치를 진행했다. 메인 이벤트였던 신직업 일자리 공모전에서는 △증강현실(AR) 스토리작가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 문화예술저작권 투자매니저 △소마 전문가 등 4개가 당선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산업진흥원이 8개 대학과 진행하고 있는 ‘창조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이다. 창조아카데미는 대학협력 취업지원 사업으로 대학에 4차 산업혁명 등 유망산업, 현장수요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을 하는 취지다.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과 관련 협회,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일자리페스티벌 사업에 문화예술을 올린 것은 성장세에 비해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에서 일자리 미스매치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다양한 오디션 등으로 연예인들은 수없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문화예술 전문인력은 부족하고 또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교육은 대학·대학원에서 문화예술을 배운 사람들이 현장에 들어가 ‘도제식’ 교육을 받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대졸자는 늘어나지만 현장이 필요한 인재는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양성 중인 문화예술 전문인력은 라이브엔터테인먼트 기획자, 문화홍보전문가, 문화마케팅 전략가, 문화콘텐츠 기획자, 공연장운영 전문가, 공영전문분야 감독 등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이름들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대학을 기점으로 기업과 연계된 실무형 교육을 추진함과 함께 기존 문화산업에 IT를 융합한 새로운 신직업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이러한 사업모델을 전체 대학가에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지난 1998년 설립된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서울시 중소기업지원기관을 모토로, 현재 서울애니메이션센터·서울유통센터·서울창업허브 등을 운영 중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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