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의 시청률은 11.1%(이하 수도권 2부 기준)로 지난주 방송 대비 1%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6.9%로 지난주 대비 1.2%가 상승하는 한편, MBC ‘오지의 마법사’(1.4%)와 KBS2 ‘해피선데이’(5.0%)를 제치고 9주 연속 동 시간대 2049 시청률 1위에 올라 프로그램의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이 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여덟 번째 사부 차인표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상윤의 ‘예능 데뷔 100일’을 함께 축하한 멤버들은 새로운 사부를 찾아 한 영화사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놓인 메시지에 따라 각자 이력서 작성을 마친 멤버들 앞에는 배우 차인표가 사부로 등장했다.
캠코더를 들고 나타난 차인표는 “제가 스스로 영화 감독이 됐다. 지금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감독 명패를 소중히 여기는 ‘셀프 메이드 감독 차인표’의 모습에 이어 자신의 오른팔이 돼줄 조감독을 뽑기 위한 초단위 압박 면접이 시작됐다.
차인표는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눈빛과 달리 반전 허당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면접 도중 10초를 넘기지 못하는 짧은 집중력을 보이는가하면 드라마에 비해 영화 출연 경험이 적은 이상윤에게 “시나리오를 잘 골라야겠다. 내가 많이 해봤는데 대표작이 많이 없다”고 조언하며 셀프디스를 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열정 사부’ 차인표에게서는 이승기, 양세형과 통하는 ‘나댐’ 유전자도 엿보였다. 차인표는 양세형의 실수를 감싸주는 이승기를 지켜보다 “성격이 나랑 비슷하다”며 “좋게 말하면 포용력인데, 나쁘게 말하면 나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대다가 봉변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반장이었던 중학교 때 한 친구가 커닝을 하다 걸렸다. 책임감 때문에 제가 대신 몽둥이 100대를 맞겠다고 했다”라며 기-승-전-나인 이승기식 토크를 선보였다.
이상윤은 차인표 이야기를 듣더니 “말씀 중에 죄송한데, 승기와 비슷한 것 같다. 묘하게 자기자랑을 하신다”고 지적했다. 이승기는 조심스럽게 “그러면 이름을 나대영 형으로 불러도 되느냐”고 물었다. 차인표는 흔쾌히 나대영 별명을 받아들였고 이미 ‘나대일’인 이승기, ‘나대이’인 양세형에 이어 차인표는 ‘나대영’이 되었다.
차인표의 오른팔인 조감독으로는 이승기가 뽑혔다. 조감독이 된 이승기의 첫 임무는 메이킹 촬영이었다. 곧바로 촬영에 돌입한 차인표와 그런 차인표의 모습을 카메라를 담는 이승기까지, 두 남자의 열정 넘치는 모습에 양세형은 “승기가 크면 이렇게 된다”며 놀라워했다.
“감독들은 선글라스 하나씩 끼고”라며 이승기에게 실내 선글라스 착용을 제안한 차인표의 모습에 멤버들은 쓰러졌다. “이승기가 두 명”이라는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인표는 휴대전화를 들고 이승기에게 함께 셀카를 찍자고 요청했다. 이승기는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미리 정해주는 분은 처음”이라며 감탄한 뒤 “웃음과 감동이 있다”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차인표가 촬영 중인 영화도 소개됐다. 차인표는 “코미디 퍼포먼스팀 옹알스의 미국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다”며 과거 옹알스와 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다는 인연을 공개했다. 차인표는 옹알스가 미국 코미디 공연에 도전하고 싶지만 비행기 값이 없다는 말에 대신 돈을 내주게 됐다고. 차인표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옹알스의 다큐멘터리를 찍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알람 음악이 흘러나오자 갑자기 푸시업을 하는 등 엉뚱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차인표는 오로지 조감독 이승기를 통해서 멤버들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바로 옆에서 말해 모든 이야기가 들리는 와중에도 “모든 소통은 조감독을 통해서 해달라”고 하는 차인표식 소통 방식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하며 분당 시청률 13.3%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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