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럽연합 내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치며 경기회복세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유로스타트는 올 1·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4분기 GDP 성장률 0.7%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작년 1·4분기와 비교하면 올 1·4분기 유로존의 GDP는 2.5% 성장했다. 직전 분기 연 성장률 환산치는 2.8%라 성장세는 둔화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서 유로화 강세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위협 등을 이유로 경제 성장률의 위축을 예상했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주 정례회의에서 “유로존의 1·4분기 성장률이 보호무역주의 위험에 직면하면서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달 30일 유럽연합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국 지정을 한 달 연기하며 불확실성을 이어갔다.
한편 유로존의 지난 3월 실업률은 연간 기준으로 8.5%를 기록, 지난 2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작년 3월의 9.4%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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