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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올포인트레슨] 몸통에 팔꿈치 붙이면…거리 일관성 '쑥'

<2>퍼트 스트로크 스타일 찾기

양쪽 팔뚝이 이루는 V자 내각 크기 유지를





프로골퍼 한상희의 퍼팅 모습. 양쪽 팔뚝이 이루는 V자의 각도가 스트로크 도중 바뀌면 거리 일관성을 이루기 어렵다. 팔꿈치를 몸통에 붙여주면 V자의 각도, 양손과 몸 사이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골퍼라면 입에도 담기 싫은 말 중에 ‘입스(Yips)’라는 게 있죠. 요즘에는 드라이버 입스, 아이언 샷 입스 같은 말도 쓰지만 원래 특히 퍼트에 관한 용어로 주로 쓰였답니다. 쇼트 퍼트 때 손이나 손목 등의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증을 가리킵니다. 유명 선수들 중에도 퍼팅 입스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걸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은퇴한 사례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입스, 또는 퍼팅 난조는 반드시 직선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완벽한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가 오히려 스트로크에 자신감을 잃고 혼란에 빠진 골퍼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미녀 골퍼 한상희 선수를 아시나요. 174㎝의 큰 키와 예쁜 외모에 펑펑 때려내는 장타로 인기를 모으는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261.3야드로 이 부문 10위에 올라 있기도 하지요. 호쾌한 샷을 날리는 한상희 프로지만 지난해까지 시드전을 치르며 투어 카드(시드권)를 힘겹게 지켜왔습니다. 성적이 따라주지 않은 원인은 퍼트였습니다. 얼마 전 찾아온 한상희 선수는 몇 년 전부터 퍼트 난조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퍼터를 바꿔보고 집게 그립으로 잡아보는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퍼팅에 대한 이론과 연습 방법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스트로크 궤도, 관성모멘텀, 시계추(진자) 운동 등등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는 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스트로크를 일직선으로 할 수 있고 퍼트라인을 잘 읽더라고 스피드를 맞추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법이죠. 남은 거리에 따라 일관성 있게 볼을 굴릴 수 있어야 홀에 넣거나 가깝게 붙이는 확률이 높아질 겁니다.

완벽한 스트로크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좋은 스트로크가 있을 뿐인데 그건 100번을 하든 1,000번을 하든 항상 똑같이 무한 반복할 수 있는 스트로크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스트로크 스타일을 찾는 것은 일관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관성을 위해 필수지만 프로들도 자주 놓치는 부분 중 하나는 양팔과 어깨가 이루는 형태입니다. 이는 개인에 따라 삼각형이나 오각형 모양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스트로크를 하는 내내 이 삼각형이나 오각형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정면에서 봤을 때 양쪽 팔뚝이 이루는 V자의 내각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 좋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립을 쥔 양손과 몸 사이 간격도 일정해야 합니다. 이들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꽤 간단합니다. 어드레스 때 팔꿈치를 몸통에 살짝 붙이는 거죠. 한상희 선수도 스트로크 때 팔뚝 사이의 각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었고 이 방법을 권해 봤더니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퍼트를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팔꿈치를 몸에 붙이거나 적어도 오른쪽 팔꿈치만이라도 몸에 붙인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몸에 붙이면 척추를 축으로 어깨 중심의 시계추 스트로크를 하는 것도 쉬워진답니다. 거리 일관성을 위해 또 한 가지 아주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각을 믿는 거라는 사실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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