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6월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국빈방문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4일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8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0년 만이다.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 참석 이외에 도쿄 등 주요 기관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중국과의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일본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시 주석의 조기 방일을 추진했지만 중국 측이 국가주석이 짧은 기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한 적이 없다며 난색을 보여 아베 총리가 먼저 중국에 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시 주석의 방일이 이뤄지면 일왕과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두 정상이 남북 공동선언에 한반도 비핵화가 포함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데도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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