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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CJ 오쇼핑·E&M 합병법인 사명으로 결정

콘텐츠를 활용한 뷰티·리빙·패션브랜드 론칭

2021년까지 11.4조 규모로 성장할 것

CJ ENM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사명이 ‘CJ ENM’으로 내정됐다.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머천다이징(판매·Merchandising)’의 약자다. CJ ENM은 프리미엄 원천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확대해 콘텐츠 기반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10일 양사는 합병 계획 직후부터 합병법인의 사명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사업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회사의 지향점과 일치하며 글로벌 콘텐츠 리더로 세계에 이름을 알려온 CJ E&M과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CJ ENM을 최종 사명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명의 디지털 팔로워에게 차별화된 콘텐츠와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 E&M의 김성수 대표이사 역시 “합병법인은 올해 6조 5,000억원,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 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을 2021년까지 연 1조4,000억원 수준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합병법인은 ‘프리미엄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 등 3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프리미엄 IP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 E&M의 콘텐츠 역량을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고 이를 CJ오쇼핑의 전자상거래에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동남아, 북미, 중국 등 K컬쳐의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역에서 우선 전개되며 이를 통해 뷰티와 패션 등 K스타일 제품을 다뤄온 CJ오쇼핑과 글로벌 팬덤을 지닌 CJ E&M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를 위해 SNS 등에 스토리와 재미를 담은 광고 동영상이 이슈를 부르는 최근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역량과 플랫폼을 합쳐 기업에게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도 추진된다. ‘버티컬 유통’은 특정 분야의 카테고리 상품에 집중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을 의미한다. ‘1인 가구’를 위한 쇼핑몰 등 한 우물만 파는 가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CJ ENM은 소비자 관여도가 높고 선별된 정보에 대한 요구가 높은 뷰티, 리빙, 패션 등의 분야에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한 제품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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