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다른 운전자 차량을 멈춰 세워 대형 사고를 막은 의인에게 경찰이 선처한다 전했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은 제2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코란도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사고 차량 앞에 끼어 들어 ‘고의 교통사고’를 낸 46살 한모씨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가 접수 돼 정식 사고조사는 하고 있지만 두 운전자의 인명피해가 크지 않다”며 “사고 낸 경위 등을 고려해 앞 차량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 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씨 행동이 알려지자 한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고의 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뒷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한영탁(46)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엊그제 사고로 뒤쪽 범퍼가 약간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 등이 깨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 둔 상황”이라며 “설사 내 과실이 인정돼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며 “어제(13일) 오전에 뒤차인 코란도 차량 운전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도 좋은 일 했네” “세상에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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