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사회적 대화의 시작과 의미’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법 전부 개정법률안은 여야가 공동발의를 하지 않았다면 (국회일정상)연말이나 돼야 통과가 되는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협조해줘 조속히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되면 99년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간 협의체로 출범한 노사정위원회를 대폭 개편해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견기업 대표까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로 전환된다.
4월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5월 국회에서 관련법을 1호로 통과시키기로 여야합의를 이뤘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노사정위 개정안은 여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전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흔쾌하게 ‘한국당이 협조하겠다’고 해줬다”고 소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는 아마 20대 국회 뿐 아니라 굉장히 희귀한 일이다. 이렇게 여야가 전부 같이 발의한 것은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거비, 교육비, 보건의료비 등을 보완해 가며 전체적인 (사회)구조의 설계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전태일부터 80년을 거쳐 87년을 이어오면서 노동이 역사를 책임지는 시대가 된 게 아닌가 싶다”며 “여당 원내대표와 제1야당 원내대표가 노동현장 출신이라는 게 대단히 의미가 크고, 일자리 부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노동시대’가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해서 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넘어서 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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