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유명한 홍콩 액션 스타 리롄제(李連杰)의 노쇠해진 모습이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독실한 불교 신자인 리롄제가 최근 티베트의 한 사원을 방문했다가 팬들과 만난 모습이 포착됐고 이를 찍은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사진 속의 리롄제는 55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쇠해진 모습으로, 성긴 머리는 백발로 변했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하다. 수척해진 그는 걸을 때도 주위 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리롄제는 지난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우리 몸의 대사량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는 질환이다. 에너지를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내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이 줄어든다.
그는 고난도 동작을 요구하는 액션 영화에 많이 출연한 탓에 척추와 다리에도 심한 손상을 입었다. 오래 서 있는 것도 힘들어한다.
2013년 의사가 그에게 “몸을 써야 하는 액션 장면을 계속 촬영한다면 결국 걷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그는 당시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나는 황비홍이 아니다. 당신과 같은 보통 사람”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리롄제의 노쇠해진 모습에 “액션 영화 촬영 때 많이 무리해 몸이 상한 것 같다” “강인함의 상징이었는데, 이제는 노인처럼 보인다” “달라진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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