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까지 5시간 여에 걸쳐 단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장면은 25일 오전 전세계에 중계 된다. 이날 현장에서 폭파 장면을 직접 지켜본 한국 등 5개국 취재진은 이날 밤 원산행 열차에 탑승했으며 원산역 도착 예정 시각은 25일 오전 7시다. 이들은 원살 갈마호텔로 복귀하는 대로 호텔 내에 마련 된 프레스센터에서 전세계 송고, 송출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북한 핵 개발의 상징과 같은 장소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이행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전격 선언했다. 이들 취재진은 풍계리에서 5차례에 걸친 폭파 작업을 모두 확인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번째 폭파가 이날 오전11시께 2번 갱도와 관측소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어 오후2시17분께 4번 갱도와 단야장(대장간), 오후2시45분께는 생활 건물 본부 등 5개 시설이 폭파됐다. 또 오후4시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 오후4시17분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2개동 군 막사 폭파가 진행됐다. 현장 기자들은 폭파 순간 굉음과 함께 주변이 흔들리고, 갱도 입구에서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정영현기자 ·외교부공동기자단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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