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케빈 나(35)가 보기 없이 이글까지 곁들이는 무결점 라운드로 우승 희망을 키웠다.
2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10만달러) 1라운드. 케빈 나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적었다. 2위 찰리 호프먼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 2011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후 6년8개월 만의 2승 기대를 밝힌 것이다. 첫 우승 이후 준우승만 6번 한 케빈 나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 공동 2위,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공동 6위의 상승세를 타고 우승을 두드리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6번홀부터 5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신들린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간단히 이글 퍼트를 넣었고 2번홀(파4)에서는 15m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마지막 9번홀(파4)은 칩인 버디로 마무리했다.
케빈 나는 “이 코스는 내게 잘 맞아서 올 때마다 큰 기대를 하고 온다”며 “이번 주 퍼터를 바꿨는데 오늘 좋은 퍼트로 이어졌다. 오늘 플레이는 잊고 내일 또 좋은 점수를 내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시우는 우승후보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1언더파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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