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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철 지상구간 전면 지하화 공약…“철길을 숲길로”

16개 노선 57㎞ 구간 지하화 계획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상을 지나는 서울의 국철 구간을 지하화해 숲길로 만들겠다고 28일 공약했다.

안 후보는 중앙정부와 철도시설공단 등과 협력해 14개 자치구를 지나는 6개 노선의 지상 구간 57㎞를 모두 지하화하고 이곳에 숲길을 조성하는 ‘서울개벽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해당 노선 및 구간은 경부선과 1호선 금천구청∼서울역, 중앙선 응봉역∼망우역, 경원선 청량리역∼도봉산역, 경의선 서울서부역∼수색역, 경인선 구로역∼온수역, 경춘선 망우역∼신내역 등이다. 안 후보는 6개 노선, 57㎞ 구간을 모두 지하화하면 광화문 광장의 약 75배인 200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선형공원과 4차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철길의 숲길화에 따라 소음·진동 문제 해소, 미세먼지와 공해 제거, 교통 체증 완화, 4차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 조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경의선 지하화 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떠오른 ‘연트럴파크’와 같은 명소가 기존 철길 주변으로 생겨날 것을 기대했다.



안 후보는 “서울 강남·북과 동서의 격차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이자, 철도로 인한 소음과 진동, 먼지 등 공해를 해결하고 철길 인근 도로 확장으로 교통난도 해소하는 환경교통대책”이라면서 “앞으로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19㎞도 지하화되면 서울 강남·북과 동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울 25개구 지도를 바꾸는 서울개벽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약 발표식을 연 뒤 지하철 1호선에 탑승해 노량진역∼금천구청역 구간을 지나며 직접 숲길 조성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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