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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의 죽음은 무엇을 말하나

라미란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우만기’의 기적은 뜻했던 방향으로 흐르는게 맞는걸까.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17회에서 라미란이 충격적인 죽음으로 하차했다. 송현철A(김명민 분)와 아빠의 변한 모습 때문에 힘들어하는 송지수(김환희 분)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급작스럽고 충격적인 마무리였다.





이날 방송에서 우장춘(박성근 분)은 송현철과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총을 겨눴으나 아토(카이 분)가 나타나 그를 막았다. 송현철과 박 형사(전석호 분)는 그를 잡아냈고, 그는 모든 것이 곽효주(윤지혜 분)의 짓이라고 말했다.

아토는 조연화(라미란 분)를 찾아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보험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아토는 소원을 들어줬다.

조연화는 보험왕이 됐고, 우장춘이 빼돌린 90억은 신화은행 강남지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강남지점은 모두의 노력으로 다시 전국 1등 지점이 되었다.

어른들의 이야기가 소강상태에 접으들 무렵, 이번에는 아이들간의 혼란이 빚어졌다. 송지수와 송강호(서동현 분)가 서로 송현철이 아빠라고 주장하며 싸운 것. 아이들이 파출소에 있단 소리를 듣고 달려온 선혜진은 송지수와 만났다.

송지수는 “강호한테 말했다. 너희 아빠 아니라고. 얼마나 마음 아픈 건지 알면서 못되게 말했다”며 “저도 처음엔 안 믿었다. 그런데 다 믿게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그럴 거면 왜 그랬대요? 아빠 미워요”라고 말했다.



송현철은 선혜진의 배려로 송지수에게 한발 더 다가갔다. 현장학습을 가는 송지수에게 옷도 선물하고, 직접 김밥을 싸주겠다고 약속도 했다.



송현철과 송지수는 마트에서 조연화를 만났다. 송현철이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를 가지러 간 사이 조연화는 마주오던 사람 때문에 귤을 떨어트렸고, 이를 주우려다 차에 치여 사망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유를 파악할 수 없는 다소 황당한 전개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몇주간 송현철이 조연화와 선혜진 사이에서 고민하다 선혜진을 택하는 듯한 모습에서 당혹스러운 전개가 이어졌고, 지난 방송에서 조연화까지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결말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이름과 나이, 생일이 같은 사람의 영혼교체. 그로 인해 가족에 대한 소중함, 사람을 성과로만 분류하는 회사를 향한 강력한 한방을 날리는 드라마. 정 많고 푸짐한 아저씨가 경직된 직장과 소통이 단절된 가족의 웃음을 찾아주는, 모두가 힘들어도 한번씩 웃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기상천외한 기적을 기대했던 것은 너무 무리였을까...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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