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미·일 정상이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만나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일 정상은 통화에서 최근 북한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의 핵 및 생화학무기 그리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해체를 달성하는 일이 시급한 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지난달 중순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이후 한달여 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6월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워싱턴DC에 잠시 들려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일본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안보상 이익 관련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이른바 ‘재팬 패싱’ 가능성을 우려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억제 문제도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포함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도 촉구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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