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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천희 가구’ 첫 손님 공유부터 마지막 손님 이상순까지 “가치를 공유 中”

2013년에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론칭해 5년 동안 꾸준하게 회사를 키워온 이천희가 ‘가구디자인’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을 밝혔다.

29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데자뷰’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이천희는 “가구를 직접 만들어 쓰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천희 /사진=엘르




그렇기에 유명 가구 디자이너로 잘 팔리는지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에겐 무엇보다 ‘가구 만들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다. 관심이 있고 고민해보면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가구’였기 때문.

“제가 가구를 만든다고 해서 그럴 듯 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일례로 박스 위에 판을 올리면 테이블이 되는 식이다. 이런 시도를 두고 ‘이게 뭔 가구야?’ 라고 말하시는 분들은 뭔가 어설프다고 보신다. 하지만 ‘어 신기한데’ 라고 보시는 분들은 저희 가구를 좋아해주셨다.”

이천희의 첫 가구 주문 고객은 공유이다. “당시 재료비 정도만 받고 테이블을 만들어줬다”고 . 무엇보다 우유박스를 활용해 가구를 만든 건 이천희가 처음이다. 그가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국민 부부 이상순과 이효리에게 보내준 우유박스 가구가 화제가 되며 완판 신화를 이끌어내기도.



“첫 주문자는 공유 씨였다. 최근 마지막 주문자는 이상순 형이다. 그저께 주문을 해주셨다. 상순이 형이 제 가구에 대한 가치를 공유해주신다. 가구에 대한 가치를 다르게 가져가시는 분이라면 저에게 주문을 하지도 않으셨겠죠. 우유박스를 활용해 가구를 만든 건 우유박스의 가치를 바꿔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들에겐 그냥 우유박스일지 몰라도 우유박스를 존엄하게 대하고 싶었다. ”

“누가 가구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기본은 만들어주고 ‘조립은 네가 해’라고 말하거나, ‘오일 작업은 네가 해’라고 말한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게 있어서 가구 시장에서 내가 만든 가구가 큰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거창한 바람은 없다.”

한편, 이천희는 남규리, 이규환과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 ‘데자뷰’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5년에는 첫 에세이 ‘가구 만드는 남자’를 출간하기도 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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