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특선 라이브’ 코너에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 키, 민호, 태민이 출연했다. 이날 샤이니는 새 앨범에 대한 소개부터 청취자들의 샤이니 목격담에 대한 반응, 우애 넘치는 토크를 통해 연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DJ 김태균은 2013년 이후 샤이니로서는 오랜만에 출연한다고 밝히며 “사이사이 태민씨가 ‘컬투쇼’에 출연했다. 공개방송에서 바지도 여러 번 찢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멤버들도 가세했다. 민호는 “콘서트에서만 찢어진 게 아니라 ‘컬투쇼’에서도 그랬나”라고 덧붙였고, 태민은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기대 많이 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즉석에서 ‘데리러 가’ 라이브를 선보이는 시간도 있었다. 5인조에서 4인조가 됐지만 여전히 완벽한 라이브였다. 노래 중간 안무도 살짝 공개해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이날 방송에서 샤이니는 종현의 부재를 언급하지 않았다. 키의 헤어스타일이 바뀌어 이소라를 떠올리게 한다거나 신곡에 가성이 많아 낮에만 노래가 가능하다는 것 등 즐거운 이야기로 시간을 채웠다.
샤이니는 지난 30일에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토크쇼에 나온 이들은 11년차 그룹답게 끈끈한 우애를 바탕으로 폭로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방송 말미, 멤버들은 지난해 종현을 떠나보낸 가슴 아픈 일을 언급했다. 종현의 사망 이후 악플을 견디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은 일을 털어놓기도.
‘라디오스타’에서 마지막으로 민호는 “넷뿐 아니라 함께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다 괜찮은 건 아니지만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니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컬투쇼’에서도 역시 멤버들은 입을 모아 “즐겁게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그 일이 있고난 이후 콘서트를 소화하거나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은 샤이니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그러나 샤이니는 지켜보는 이들을 위해 더 즐겁게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라디오스타’에 이어 ‘컬투쇼’까지, 이전과 다름없이 열정 넘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샤이니에게 더 많은 응원을 보낼 때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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