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이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독거하는 노인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보건복지부 ‘2017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 유무에 따라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는 2017년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 65세 이상의 배우자가 있는 노인 6,400여명과 배우자가 없는 노인 3,600여명 총 1만 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인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건강상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경우 41.9%로, 배우자가 없는 노인(28.6%)보다 월등히 높았다.
경제상태에 대해 만족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32.3%로, 배우자가 없는 노인(22.5%)보다 많았다.
또한 사회·여가·문화활동에 대한 문항에서는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51.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41.7%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경우 자녀에 대한 만족한다는 비율이 81.8%였으며 이 또한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67.3%보다 높았다.
친구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67.7%가 ‘만족한다’고 답해 배우자가 없는 노인(55.2%)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노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마다 건강·경제활동·여가사회활동·가치관 등에 걸쳐 면접 설문방식으로 노인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네번째로 시행됐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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