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7일 “올해 안에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차 충전소 8기를 구축하고 전기차 급속충전 시설도 80여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지는 경부선 안성(양 방향)·언양(서울 방향), 중부선 하남만남(양 방향), 호남선 백양사(천안 방향), 중부내륙선 성주(양평 방향), 남해선 함안(부산 방향) 등 7곳이다. 영동선 여주(강릉 방향)은 2월에 이미 충전소가 구축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소차의 주요 보급지를 고려해 선정됐고 수도권 주요 경로에 위치한 휴게소도 포함됐다”며 “특히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를 고려해 장거리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최우선으로 필요한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지는 도로공사가 제공하고 여주·하남·안성·함안휴게소에는 도로공사가 나머지 4곳은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한다.
정부는 올해 3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모델인 넥쏘 출시와 함께 연말까지 최대 1,000대의 차량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소차의 값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차 보급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지금까지 수소차 충전소는 서울 양재동과 상암동, 충남 내포 등 14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8∼9곳에 불과했다. 지난 5월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수소차 구매 보조금이 반영되는데다 고속도로에 수소차 충전소가 확대되면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올해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80기 이상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백승근 도로국장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차의 보급 활성화와 차량 이용자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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