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3일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조작 의혹을 반박하며 “스트레이트 측에 실검을 조작한 적이 없다고 서면으로 회신했지만 당사의 답변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보도로 네이버와 직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3일 방송에서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의 이름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진입하고 12분 만에 사라졌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는 “장충기 전 사장 이름이 실검에서 사라진 것은 조작과 무관하며, 전문가 검증을 받을 용의도 있다”며 “이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이버는 스트레이트 인터뷰에 응한 한소연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의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스트레이트 보도에 언론중재위원회 조정과 방심위 심의도 요청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장충기’ 키워드는 3월 6일 14시간 동안, ‘삼성’ 키워드는 4월 2일 총 1시간 40분 동안, 5월 2일 총 1시간 20분 동안 노출됐다”며 “방송이 문제 삼은 지난 5월 5~7일 당시 ‘장충기’ 키워드의 경우 총 12분 동안 상위 20위에 머물렀는데, 이보다 더 오래 노출된 키워드는 538개, 더 짧게 노출된 키워드는 515개로 ‘중앙값(median)’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다른 분석 방법이 있고, 의혹의 배경이 되는 현상이 예외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가 있음에도 이에 대해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이 아닌 의혹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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